(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압류주택이 다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CNBC가 1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CNBC는 온라인 압류주택 처분 사이트인 리얼티트랙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은행들이 수백만 개의 서류를 법원에 다시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심리하기 시작함에 따라 압류주택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치오 공동창립자는 "11월 수치는 또 한차례의 주택 압류 흐름이 시작될 것을 시사한다"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은행의 압류나 공매 형태로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11월) 전체 압류건수는 1년 전보다 14%가량 줄었으나 이는 지난 12개월간 가장 적게 줄어든 수치"라며 "향후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매사추세츠와 같은 일부 주들은 11월 들어 주택 압류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압류주택 경매건수는 11월 들어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은행의 채무불이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보통 은행의 채무불이행 규모가 늘어나면 향후 주택 압류가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

네바다주는 59개월 연속 주택 압류율이 가장 높은 주를 기록했고, 조지아와 유타주도 압류율이 크게 증가하며 전국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인구 20만명이 넘는 도시 중 주택 압류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도시 중 9개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뉴욕이나 뉴저지는 압류 절차에 986일, 984일이 걸릴 정도로 압류가 상당 부문 연기돼 있어 다시 압류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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