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그레이엄 휠러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총재는 뉴질랜드달러 강세에 대응해 필요한 경우 RBNZ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휠러 총재는 이날 제조업 및 수출업체 협회에서 뉴질랜드달러 강세를 해소할 간단한 해결책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환시에 개입할 것이며 기준금리(OCR)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달러는 무역조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진단됐다.

그는 환시에 개입한다 해도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RBNZ가 투자심리 변화와 투자금 유입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시 개입을 결정하는 기준은 4가지로 제시됐다.

환율이 예외적인 수준에 있는지와 그 수준이 정당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환시 개입이 통화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지, 개입으로 당국이 원하는 환율 수준을 달성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조성됐는 지다.

휠러 총재는 "마지막 기준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RBNZ가 환시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투자금 유입 규모로 볼 때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의 고점을 미세조정(smooth) 하는 정도만 시도할 수 있다. 환율 수준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휠러 총재의 발언에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뉴질랜드달러-달러는 0.8389달러까지 밀렸다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장 뉴욕대비 0.0053달러 하락한 0.8414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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