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단기성향 자금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수만으로 지수 방향을 진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증시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초부터 상반된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1월 유입된 영국계 자금 2조1천억원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외국계 자금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계 자금이 장기 성향을 띈다면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은 단기성향으로 인식된다"며 "따라서 영국계 자금 흐름만으로 증시 향방을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영국계 자금은 시장과 밀접하게 움직여 투자자들의 심리변화를 포착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며 "이번에 대거 유입된 자금도 유럽 관련 리스크가 후퇴하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었음을 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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