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산은자산운용에 위탁한 회사채 펀드 자금 4천억원을 회수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산은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 우정본부 예금사업단 국내 간접채권 성과평가에서 3개의 회사채 펀드 중 2개 펀드에서 `F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최근 두 펀드에 설정된 자금 4천억원을 전액 회수당했다.

이로써 산은자산운용이 현재 우정본부에서 위탁받은 회사채 펀드는 1개로 1천억원의 자금이 남은 상태다.

`F등급'을 받은 회사채 펀드는 총 15개 펀드 중 산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개 펀드가 유일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분기마다 위탁 펀드 수익률을 바탕으로 A~F등급으로 평가를 실시하고,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 자금을 회수한다.

`A등급'은 수익률이 벤치마크(BM)을 상회하고, 운용사 수익률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한다. `B등급'은 BM을 상회하고, 순위가 21~50%에 포함돼야 한다. `C등급'은 BM은 상회하지만 순위 50% 미만, `D등급'은 BM 하회, `E등급'은 2회 연속 `D등급', `F등급'은 3회 연속 `D등급'을 받았을 경우다.

`E등급'을 받으면 운용자금 일부를 회수 당하며 `F등급'은 전액을 회수 당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세 번 연속 벤치마크(BM)를 하회한 경우는 자금 전액 회수 대상이 된다"며 "이번까지는 과거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자금을 회수했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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