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력이 나타나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데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30포인트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6.75포인트(1.37%) 내린 1,932.44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6만원(3.94%) 내린 146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크다.

시가총액 가중 평균으로 집계하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8.92%다.

이날 하락분 26.75포인트 가운데 삼성전자 한 종목이 14.75포인트를 끌어내린 셈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삼성전자 충격은 더 크다.

삼성전자와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코스닥 종목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같은 시각 14.94포인트(2.72%) 내린 534.1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수주업체가 많이 포함된 IT부품업종과 기계,장비업종은 5.64%, 4.26% 급락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갤럭시4 판매 이슈로 관련주들이 급락하면서 지수가 빠지고 있다"며 "외국계에서 삼성전자 전망은 안 좋게 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삼성전자 때문에 밀렸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지난주부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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