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외국인이 던진 4천억원의 매물 중 대다수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로 추정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성과 시장 유동성에 대한 걱정이 외국인들의 투매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만9천원, 3.94% 하락한 146만1천원을 기록했다.

같은시각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천391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4천300억원이 대형주에, 3천82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에 집중돼 있다는 얘기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되며 지수가 급락했다"며 "삼성전자 하향 조정 리포트와 외국계 신용평가사의 등급 관련 코멘트가 나오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이날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삼성전자를 지목하고 있다. 외국인의 수급이 악화된 중심에 삼성전자를 향한 우려가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급락 이슈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지수가 조정받고 있다"며 "갤럭시S4의 판매 부진과 JP모간의 목표가 하향조정 등이 외국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삼성전자 조정에 따른 부품주 급락이 지수 조정의 표면적 이유"라며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투매성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전략적으로 140~180만원 사이의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오늘은 현물을 팔아치우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급 악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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