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삼성전자가 6% 급락하며 코스피를 23포인트 가량 끌어내렸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34포인트(1.80%) 급락한 1,923.85에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9만4천원(6.18%) 내린 142만7천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 가중 평균으로 구하는 코스피의 18.5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를 23.50포인트나 끌어내린 셈이다.

이날 9천320억원을 내다 판 외국인 대부분 물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실제 모건스탠리, CS,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이날 삼성전자 44만1천777주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국내 시가총액 1위로 간판 종목이 6%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자, 그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갔다. 이날 하루 하락률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장 시작과 동시에 3% 가량 삼성전자가 빠지자 뱅가드 물량 2천억원 가량이 나오고 있다는 추측이 증권업계에서 돌았다.

뱅가드 물량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급락에 '갤럭시 4' 등 스마트폰 판매 물량이 줄어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JP모건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이 분석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이미 알려진 얘기여서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이제는 루머 수준의 내용이 낙폭을 더 키웠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헤지펀드가 스마트폰 감소를 이용해 숏을 치는 것 같다"

"롱펀드 하나가 모든 매도 1등인 JP모건에 1조 물량을 줘서 알아서 팔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오늘 아침에 조문하고 나오는 이건희 회장 건강이 안좋아 보인다"는 말까지 쏟아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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