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감독원이 정치테마주에서 여러 종목을 옮겨다니며 단기간 차익을 챙기고 빠져나가는 이른바 `메뚜기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일 "최근 정치 테마주 관련 다수 계좌로 여러 종목의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옮겨다니는 메뚜기족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시세조종 혐의를 파악하고 혐의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마주가 워낙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을 하나씩 들여다보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우후죽순으로 올라가는 종목을 전체적으로 훑어보는 과정에서 정황을 포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개별 조사원들이 4~5개 종목을 조사하고 있고, 총 35개 이상 종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2월 말에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테마주 선동을 '4대 금융범죄'로 규정하고 금감원 내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해 정치테마주 등 최근 기승을 부리는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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