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갑자기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김일성 사망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 뒤 주식시장은 얼마되지 않아 제자리로 돌아온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12시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오전 8시30분 과로로 열차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급등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참고가 될 북한 리스크 사례 반응을 살펴본다.

▲김일성 사망(1994년 7월 8일)

보도 당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4% 상승 마감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 다음날 7월11일(월) 장중 2.11% 하락했다 0.8%로 낙폭 만회

▲1차 연평해전(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발생시 장중 코스피 3.9% 하락 후 2.21%(803.72)로 종가에 낙폭 회복 이후 한달 만에 1,052.59로 고점을 기록

▲2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 발생한 6월29일(토요일) 이후 7월 2일 시가 -2.71% 하락 출발했지만 이때를 저가로 0.47%(746.23) 상승 마감. 7월 8일 807까지 상승

▲1차 북한 핵실험(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발생시 장중 3.58% 하락했다가 2.41%(1,319.40)로 종가에 낙폭을 다소 만회. 이후 1,300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일 이후 충격을 만회하며 한달 뒤 1,399.44로 상승

▲2차 북한 핵실험(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 발생시 장중 6.31%까지 하락했다가 0.2%(1400.90)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 이후 한 달간 1,360~1,450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다 세달 뒤 1,600선까지 상승

▲천안함 침몰(2010년 3월 26일)

발생 후 시가로 0.91%까지 하락했다가 0.34%(1,691.99)로 마감 이후 한 달 뒤 1,750선까지 상승

▲연평도발 침몰(2010년 11월 23일)

오후 3시께 전해진 이후 다음날 시가로 2.33%까지 하락했다가 0.34%(1,919.99)로 마감 이후 한 달 뒤 1,750선까지 상승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은 "북한 관련 뉴스는 사안에 따라 주가 하락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하나같이 단기 악재에 그쳤다"며 "중기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팀은 "단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과거 경험상 확대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조심스럽게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하다"며 "북한의 김정일 사망 후 북한 내 권력구도의 변화가 가장 관심이며 북한의 권력구도, 달러-원 환율, 외국인 매매동향도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ksy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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