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행 항공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줬던 액체류 추가검색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미국 정부와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이하 2차검색) 면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차검색은 지난 2006년 8월 영국발 미국행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한 액체 폭발물 테러 시도 이후 강화됐으나 미국행 승객의 82%가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절차가 까다로웠다.

이에 국토부는 '손톱 밑 가시' 제거 차원에서 작년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2차검색 면제를 제안했고 미국 정부도 일정 보안요건 충족을 전제로 동의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환승장에 '액체폭발물 탐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초부터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검색 면제가 실시되면 연간 6천650시간의 낭비가 사라지고 57억 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공항의 우수한 보안수준도 세계 최초로 2차 검색이 면제되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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