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정은수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최근 기업가치 향상펀드 성과가 부진한 것과 관련 "중소형주 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탁월하지만, 또 다른 대표펀드인 기업가치향상 펀드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수익률 부진에 대해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투자 프로세스 개선 등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운용사들이 등장하지만, 그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반짝스타'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큰 시장 변동성 안에서 운용사가 모든 분야를 잘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다양한 상품 개발과 판매를 통해 10인10색의 고객 니즈를 충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알리안츠의 경우 전세계에 운용 플랫폼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각광받을 수 있는 결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어 향후 세계 경제가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큰 위기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고성장 추세를 지속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보다 시야를 넓혀 해외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주식,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알리안츠 인컴앤 그로스펀드'가 저금리,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특히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신흥국 시장보다 선진국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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