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서울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최경수 전 사장을 선출했다.

이번 주총에서 선출된 최 사장은 향후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정식 취임 절차를 밟게 된다. 사실상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셈이다.

최 전 사장은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다.

그는 경북고와 서울대 지리학과, 동 대학 행정대학원을 거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그는 재정경제부 시절 세제실에서 조세정책과장과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지냈다.

이후 재정경제부 시절에도 세제총괄심의관과 세제실장 등을 거친 그는 2003년 조달청장을 지낸 뒤 관 생활을 마쳤다.

민으로 자리를 옮긴 최 전 사장은 2006년 우리금융그룹 사외이사를 시작으로 2008년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4년간 현대증권을 이끌었던 그는 현재 동 증권사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민관 경험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차 후보들과 차별화 됐다는 게 관련업계 안팎의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 기준으로 상위 5위권 증권사의 수장을 지낸만큼 업계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유관기관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사장의 약점으로 언급됐던 관 출신 인사라는 점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관을 떠난지 오래된만큼 관치금융의 논란에서는 다소 벗어난 분"이라며 "공공기관 해제 등 이슈가 많은 거래소 입장에서는 관과 민을 두루 경험한 분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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