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하나대투증권이 증권업계 불황에도 능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리서치센터를 재정비하고 있다.

27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리서치센터는 최근 약 8명의 애널리스트를 새로 뽑은 데 이어 추가로 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전 신영증권 센터장이었던 조용준 센터장을 영입한 이후 새로운 경력직들이 속속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리서치센터를 축소하는 다른 증권사들과는 다른 행보다.

고객자산운용본부와 자산분석부를 신설하는 등 종합자산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달 신동준 전 동부증권 투자전략 본부장을 자산분석부장으로, 대우증권에서 주식전략을 담당하던 장희종 차장을 퀀트 팀장으로 영입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운송과 유틸리티를 담당하던 신민석 연구원에겐 스몰캡 팀장 자리를 맡겼고, 키움증권에서 음식료를 담당하던 이정기 연구원과 하이투자증권에서 제약을 담당하던 이아름 연구원도 새롭게 영입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요즘 업계가 워낙 어렵기 때문에 능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경력직으로도 많이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낮은 연봉으로도 경쟁력 있는 애널리스트를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리서치센터 업무를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수립으로까지 확대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연기금이나 보험자산을 끌어와야 하는데 주요 기관들이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주요 종목에서 연기금의 지분이 10%에 육박하고, 5% 넘는 것도 많아졌다"며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만 사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개인 자금은 물론이고, 연기금에도 저금리, 저성장 기조 속에서 다양한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하기 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주식시장 투자전략뿐 아니라 어느 지역에 어떻게 투자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리서치센터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종합자산관리에서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객자산운용본부도 신설을 했고, 자산분석부를 새로 만드는 등 리서치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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