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5년 연속 공공기관 평균 연봉 1위 자리를 지키는 한국거래소가 편법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방만 운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성완종(새누리당) 의원은 24일 한국거래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국거래소는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1천453만원으로 5년 연속 공공기관 최고 연봉을 받는데도, 편법적인 임금 인상과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반면 기업 자금조달은 등한시하며 경영실적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111개 공공기관 가운데 하위 14%에 속하는 'D'등급을 받았다.

성 위원은 "2010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상적인 방법으로 임금인상이 어려워지자, 2010년부터 2012년 8월 말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추가로 30억원을 복지포인트로 사용해 직원 1인당 233만원을 추가 지급했다"며 "2011년 말에는 당초 기부금 지원대상이 아닌 우리사주조합에 기부금으로 9억원을 출연해 직원 1인당 132만원 가량의 우리사주 구입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복무규정을 무시한 유급휴가와 청원휴가 등의 휴가제도를 한국거래소가 만들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보상금을 받는 편법으로 2010~2011년 2년 동안 연차휴가보상금으로 32억7천만원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감사원에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성 위원은 "3년여간 거래소가 편법적으로 제공한 복지혜택이 71억7천만원에 달한다"고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 지정해제를 주장하기 전에 방만경영 문제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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