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일본 국채(JGB) 금리는 3일 엔화가 약세를 나타낸 데다 도쿄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상승했다.

오후 4시27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6538] 화면에 따르면 10년 만기 JGB 금리는 전장 대비 2.2bp 상승한 연 0.637%를 나타냈다.

20년 만기 금리는 1.1bp 오른 1.502%를 기록했으며 2년 만기 금리는 전장대비 0.1bp 상승한 0.086%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JGB 12월물은 전장대비 0.19포인트 하락한 144.84로 마감했다.

엔화 약세와 그에 따른 도쿄증시 강세가 JGB 가격을 끌어내렸다.

달러-엔은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6개월 만에 103.00엔을 돌파하고 나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일본 수입업체들의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전장대비 0.60% 오른 15,749.66로 장을 마감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달 있을 다수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시장 수급 여건이 악화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소극적이었던 점 역시 JGB 가격이 하락한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재무성은 오는 5일 10년 만기 국채 2조4천억엔을 입찰에 부친다.

이날 익명의 재무성 관료는 재무성이 물가연동 국채 발행액을 올해의 두 배인 1조2천억엔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증액 규모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본의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 물가연동채 발행액 증액을 요구해왔다.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물가상승에 대한 헤지로 물가연동채를 매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여기에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일본의 물가연동채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기 때문에 연기금의 참여를 유도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 깔렸었다.

전문가들은 물가연동채가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증권의 단지 노리아츠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러나 GPIF를 비롯해 다른 연기금이 참여하기에는 증액된 발행액으로도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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