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안겨줄 것이나, 과거사례로 볼 때 시장이 곧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애널리스트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한 아시아 금융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이 한국 증시와 원화 하락을 필두로 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력 승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새로운 지도자가 자신의 권력을 주장하려고 군사적 도발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진단됐다.

제솝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김정은의 승계 과정이 이미 시작됐으며 시장 역시 과거 무력 마찰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던 경우 빠르게 회복해왔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에 비상 대책이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경제 정책부터 군사와 정치적 대응책이 포함될 것으로 추측했다.

경제 측면에서 최우선순위는 금융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고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꼽혔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점에서 한국이 중국ㆍ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뒀기 때문에 원화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필요할 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재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이나 군사적 충돌로 볼 때 시장은 초반의 대량 매도세에서 결국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앞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불확실성이 더 크고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외에도 유로존 채무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한국증시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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