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미국 경기 회복세가 악화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 확대를 통한 새로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일(미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금융 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발표한 연설문에서 "경기 회복세가 흔들리거나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밑돈다면 추가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추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Fed가 취할 정책은 경제 상황이 어떤가에 달렸다"고 조건을 달았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윌리엄스 총재는 Fed 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경제 소식은 더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2.25%와 내년 2.75%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특히 고용시장 여건 개선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8.3%인 실업률은 오는 2013년까지 8.0%를 웃돌 것이며 이후 수년간 7.0% 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억제돼 올해와 내년 각각 1.75%와 1.50%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안정되는 것으로 보이며 회생 신호가 조금씩 보인다고 진단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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