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아시아증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재료가 희석되면서 대체로 상승했다.

중국과 싱가포르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전날 매도공세를 폈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보다 40.36P(0.49%) 상승한 8,336.48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도 2.11P(0.29%) 오른 718.4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사망 이후 한반도와 동아시아 주변에 긴장감이 남아있지만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에 도움됐다.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2.0~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 전망을 밝게 해 아시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앤드류 피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는 유럽보다 더 긍 정적이지만 유럽으로부터 나오는 불길한 소식과 중국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해양운송업종과 광산업종, 정밀기계업종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종과 보험업종, 펄프제지업종은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 심리가 완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9.31P(0.44%) 상승한 6,662.64로 끝났다.

대만증시는 김정일 사망이 북한 권력승계에 즉각적인 위기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아시아 수출전망이 밝아진 것도 대만증시에 호재였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에 미국 경제가 2%에서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미국 경제회복의 기대를 높였다.

전자제품주가 0.93% 상승했고 금융주는 0.78%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와 LCD 관련주는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31P(0.10%) 내린 2,215.93으로 장을 마쳤다.

한 전문가는 장 초 소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일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중국 통화 당국이 완화 조치를 내놓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음에도 하락했다.

정부의 긴축 조치와 대외 악재에 따른 수출 감소로 기업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중국증권저널은 이날 인민은행이 단기에 시중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인왕궈증권은 이날 중국 최대 금속업체인 알루미늄공사의 순익 전망을 하향했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유동성이 적어 지수는 올해 안에 의미 있는 반등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 홍콩증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강보합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9.99P(0.06%) 오른 18,080.20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12.93P(0.13%) 상승한 9,740.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북한발 리스크에서 벗어나 유로존 채무 위기에 더 집중하며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했다.

연말을 앞두고 증시 거래량은 적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3.64P(0.14%) 내린 2,614.45로 마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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