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럽 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성장률과 물가 등 대부분의 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 이후 유럽연합의 경제가치를 대변하는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패리티(1달러=1유로)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비록 최근 분위기가 호전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의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반등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림1*유로-달러 환율(청록색)과 네덜란드 TTF 기저부하용 가스(남색) 추이 연합
(서울=연합인포맥스) 미중 관계가 협력에서 갈등으로 변모한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정권을 잡을 즈음부터다. 당시 중국은 대외정책 기조인 도광양회(韜光養晦) 간판을 내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힘을 과시하기 시작하던 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것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원하는 대로 일을 성취한다'로 국정철학을 바꾼 중국은 2008년 시진핑 집권 이후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이 일어선다)를 완성하겠다는 중국몽을 꾸기 시작했다.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했던 1990년대부터 협력
*그림3*[그래픽] 소비자물가 추이*그림2*[모멘트] 치솟는 물가에 서민 부담 증가21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채소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8.21 hama@yna.co.kr*그림1*[모멘트] 한강 수위 급격히 상승간밤 폭우 등으로 인해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9일 오전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사는 우리에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찌 보면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삼국시대부터 고려와 조선에 이르기까지 주변 강대국의 역학 관계는 나라의 운명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사이에서 우린 때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도 했고, 망국의 치욕을 겪기도 했다.현대에 이르러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구도 속에 남북한이 갈리는 비극을 겪었고, 탈냉전의 시대에 소련이 몰락하는가 싶더니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대결 시대에 끼인 몸이 됐다.정치·군사적
*그림2*2003년 당시 월별 신용카드 연체율*그림1*2000년 이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변화(서울=연합인포맥스) 디레버리지(부채 축소)의 시대다. 유동성 파티는 끝나고 주식과 코인,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은 침체기로 들어섰다. 호시절은 지나갔고, 혹독한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다. 자산 가격 하락과 부채축소가 서로 맞물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탐욕과 공포는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이슈다. 저금리 시대에는 이익의 극대화를 내기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하지만, 고금리 시대엔 그 레버리지가 공포
(서울=연합인포맥스) 하반기 우리 경제는 매우 불투명한 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인플레이션에서 시작된 가파른 금리상승은 이제 'R의 공포'로 불리는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환경, 실물경제 모두 만만찮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나비효과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문제가 경제 전반에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인 긴축과 맞물리며 국내외 경제에 충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두 개 있다. 1950년에 터진 6·25전쟁과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다. 둘 다 국민들의 뇌리에 큰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인들의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1997년의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달러 매물은 없이 매수호가만 잔뜩 쌓인 날이 허다했고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거래 없이 폐장하기 일쑤였다. 굴욕적인 조건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고 나서도 달러-원 환율은 진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크리스마
(서울=연합인포맥스) 역사에 영원한 제국은 없다.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며 흥하고 성하던 나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쇠하고 망한다. 겉으로 드러난 멸망의 원인은 외적의 침입이지만 사실 출발은 내부 경제 시스템의 균열 때문인 경우가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 경제를 몰락으로 끌고 간 두 개의 큰 줄기는 세금과 물가다.세금의 무서움은 가렴주구(苛斂誅求)라는 사자성어에 잘 드러난다.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다가 망했던 중국의 수(隋)와 당(唐) 그리고 구한말 동학농민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부군수 조병갑의 세금폭정 등 많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지방선거 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태풍권역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지선 승리 직후 내놓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겠다"는 말보다 훨씬 강한 단어 선택이다. 태풍을 말하면서 '위기'라는 단어도 함께 끼워 넣었다. 올해 들어 심각해진 고환율과 무역적자, 고물가로 인한 각종 경제부작용, 재정건전성 이슈, 고유가로 인한 산업경쟁력 훼손 등 어느 하나 만만한 이슈가 없다. 고환율과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시대로 걸음을 옮겨야 하는 길목에 서 있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을
*그림2*금융당국 '루나사태'에 거래소 긴급점검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루나 차트가 띄워져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야기한 테라 플랫폼을 조사, 감독 및 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투자자 현황 및 거래소들의 조치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22.
(서울=연합인포맥스) 한때 우리나라에 중국 투자 붐이 불었던 적이 있었다. 1차 열풍은 2007년 상하이 증시 대폭등기때 일어났다. 당시 증권사들은 현란한 이름으로 치장된 펀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팔았다. 여의도에서 '미차솔', '봉차' 모르면 간첩 소리 들었던 때다. 상하이종합지수가 6천124.04까지 오르는 동안 중국 펀드 가입자는 나날이 늘었다. 그러나 그때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중국 증시가 그 후 속절없는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때 기록한 상하이지수 사상 최고치는 15년이 넘
(서울=연합인포맥스) 지긋지긋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굴레에서 드디어 벗어난 것 같다. 실내 마스크 착용만 빼고 거의 모든 통제가 사라졌다. 2년이 넘게 주로 방에 틀어박혀 지내야만 했던 시민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다. 거리엔 화사한 꽃망울과 함께 한껏 멋을 낸 청춘들의 밝은 표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일상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승승장구하던 배달업의 업황엔 제동이 걸리고, 회식과 음주가 늘어나면서 심야엔 택시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택시 수요는 폭증하는데
(서울=연합인포맥스) 다시 엔저 시대가 왔다. 엔화는 21일 달러에 대해 129엔까지 추락하며 2002년 5월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속도와 기울기 모두 역대급이다. 이제 130엔은 물론 1998년 금융위기 때 기록했던 147엔도 멀지 않아 보인다.엔화 약세는 주지하듯이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며 돈줄을 빠르게 죄고 있는데 일본은 금리를 계속 누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들 엔화의 추락을 진화하기 어렵다.*그림1*2008년 이후 달러-엔 환율 추이 ◆엔
*그림1*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줄 선 주주들(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 이슈는 이른바 소액주주들의 반란이다. 개인 주주들은 주총장에 직접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고, 그 내용을 온라인으로 다른 주주들과 공유하면서 세력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액주주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시도한 사례도 나왔다. MZ세대들은 개인 일정을 쪼개 주총장에 가서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일부 주총장에선 송곳 같은 질문으로 오너나 경영진의 진땀을 빼게 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연출됐다.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행보 중 세계인들의 뇌리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반도체 칩을 든 사진'일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한 달 만인 작년 2월 행정부에 반도체, 희토류 등 중요 품목의 공급망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칩을 들고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이든은 두 달 뒤인 작년 4월에도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들고 반도체·자동차·IT 기업들에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짜겠다는 강력한 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후 첫 행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였다. 당선 확정 5시간 여 만에 나온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역대 가장 빠른 통화였다고 한다. 끈끈한 한미 동맹을 확인한 강력한 시그널로 평가받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생각하면 우방국 미국과 우리나라의 동맹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 동맹의 시야를 좀 더 넓혀볼 필요도 있다. 영토 안보만큼 중요한 게 금융 안보다. 한ㆍ
(서울=연합인포맥스) 태국의 바트화 위기로 시작된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던 1997년 가을, 러시아에도 금융위기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외자본의 탈출이 시작되고 주가와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는 결국 1년만인 1998년 8월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다.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번진 상징적 사건이다. 2022년에도 러시아의 위기는 세계 금융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과 서방의 금융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최악의 카드인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만기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금값과 비트코인이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값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를 기회 삼아 최저점 1700달러에서 1900달러까지 수직상승했으나, 비트코인은 최고점 6만7천달러에서 3만4천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금값이 부활의 서곡을 울린 반면, 승승장구하던 비트코인은 나락으로 빠져들어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그림금값의 반등은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았다는 의미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이 무엇인지 되묻는
*그림2*[그래픽] 수출입 금액·물량지수 추이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기준·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2015년 100기준)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올랐다. 1988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0eun@yna.co.kr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그림1*경상 흑자 달러 (CG)[연합뉴스TV 제공](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 재정위기로 번져 전 세계가 긴장하던 2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교수신문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묘서동처(猫鼠同處)다. 천적 관계인 고양이와 쥐가 같은 곳에 있다는 뜻으로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정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이권을 노리는 사람과 한통속이 돼 이권에 개입하고 이득을 취하는 행태가 만연했다고 교수사회는 일갈했다.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의 구분이 없다. 돈이 되면 다 한다. 불법과 탈법도 서슴지 않는다.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100억 원대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