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와 1.4% 성장하면서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디플레 압력이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는 그러나 주요 경제국 중에서는 유로존의 디플레 위험이 가장 크다면서, 연율로 환산한 유로존의 분기 기준 근원 인플레(계절 조정치)는 0.7~0.8% 수준으로 일본보다도 소폭 낮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유럽중앙은행(ECB)은 잠재적인 디플레 충격에 대응할 정책 수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이어 "유로존 취약국은 물가와 임금 경직성 등으로 인해 조정 과정이 길어져 리밸런싱(경제 재조정) 비용이 커지고, 실질부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결국 디플레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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