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선 금리 동결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소시에테제네랄(SG)이 진단했다.

SG의 오석태 연구원은 6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 총재가 국회 청문회에서 한국경제가 당면한 주요 위험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하지 않았고 금리 인상으로 해석되는 시의적절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 총재가 가계부채 문제로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를 향하는 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긴축적 통화정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2.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 금통위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에서 통화완화나 긴축 정책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지 않았고 이주열 총재와 금통위 위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 위원들이 지난 3월 회의에서도 2월 회의 때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매파적 성향의 위원 두 명과 비둘기파적 성향의 위원 세 명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3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대부분 위원들이 발언의 수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나 매파와 비둘기파를 나누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아울러 오는 10일 발표되는 '경제전망 수정'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물가상승률이 예상치에 못 미쳐 올해 표제(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2.3%에서 2.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1.1%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상반기 물가 전망치인 1.7% 상승에 못 미치는 결과다.

그는 GDP 전망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준금리는 올해 GDP 전망치가 유지됨에 따라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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