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레포ㆍRP) 발행을 통한 시중 유동성 회수 조치를 이어갔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정례 공개시장조작(OMO)을 실시해 28일 만기로 160억위안, 14일 만기로 470억위안 등 총 630억위안(약 10조7천억원) 규모의 RP를 발행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18일 8개월만에 RP 발행을 재개한 뒤로 통상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중 실시하는 공개시장조작을 매번 거르지 않고 RP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1천억위안 규모의 RP가 만기 도래하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총 1천620억위안의 RP를 발행해 시중에서 620억위안의 유동성이 순유출됐다.

이번 주 만기 도래하는 RP 물량은 2천320억위안이다.

중국 단기자금시장의 지표금리로 쓰이는 7일물 RP 금리는 이날 오후 12시 현재(현지시간) 전날보다 57bp 상승한 3.59%를 나타냈다.

이 금리는 지난 한 주 동안 117bp나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5∼7일)가 끝나고 새로운 주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급등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한 가운데 법정 지급준비금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1일물 RP금리는 전날에 비해 10bp 하락한 2.65%를 나타냈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