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도쿄증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8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01.97포인트(1.36%) 하락한 14,606.88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22.28포인트(1.86%) 내린 1,174.56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BOJ 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오가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날 BOJ는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이틀간의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본원통화(monetary base)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양적·질적 통화완화' 정책을 만장일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OJ의 자산매입 규모는 지난 4월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된 이래 12개월째 변함없이 유지됐다.

SMBC 닛코 증권의 니시 히로이시 매니저는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BOJ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며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소재 다이와 SB투자의 몬지 소이치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헤지펀드들이 이번 뿐만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 BOJ가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도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거래소에서는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인 후지쓰는 2.46% 내렸고 도시바는 2.30% 하락했다.

도요타는 2.34% 떨어졌고 미쓰비시 모터스는 1.71% 내렸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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