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팔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을 매수하는 전략이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1등만 따라 사는 전략을 편다면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곽 연구원에 따르면 1980년 이후 S&P500지수 내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의 주간 수익률 합은 3월 말 현재 158%이고 S&P500의 293%에 크게 못 미친다.

곽 연구원은 "이는 로그 수익률이기 때문에 두 배 차이에 그쳤지만,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익률로 계산하면 그 차는 1,500%포인트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은 승자의 저주를 연상케 한다"며 "시가총액 1위는 수요 측면에서 과열 현상이 필연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언젠가는 과열이 식을 수밖에 없고 이는 1위가 되는 순간 정해지는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애플의 상대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애플의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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