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기술책임자인 JB 스트로블은 지난 18~2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에서 테슬라의 신형 '모델 3'의 중국 사전 예약이 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일정 규모에 달했을 때 현지 생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중국이 테슬라에 두 번째로 큰 시장임을 고려할 때 비용 절감 차원에서 신규 생산라인을 중국에 설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합자회사 설립이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테슬라의 '모델 3'의 사전 예약은 37만3천대를 넘어섰고, 중국 소비자들의 주문량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테슬라는 생산 시설을 확충해 2018년에 생산 목표 5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계획했던 2020년보다 2년 앞당겨진 것이다.

이용철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자동차의 발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테슬라의 '모델 3' 열풍은 중국 공급업체에 수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동차 전자부품 시장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와 관련된 종목으로 하문파라전자(600563.SH), 성우라이트(601799.SH), 굉발테크놀로지(600885.SH), 균승전자(600699.SH) 등을 꼽았다.

또 신에너지 자동차를 생산하는 안휘강화자동차(600418.SH), 화역자동차시스템(600741.SH), 장성자동차(601633.SH) 등도 수혜주로 꼽혔다.

테슬라 '모델 3'의 특성인 자율주행이 시장의 이목을 끌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도 성장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탁보그룹(601689.SH), 절강금고(002488.SZ), 만안테크놀로지(002590.SZ) 등도 관련 수혜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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