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19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2016년까지 연결기준 78조원의 매출액과 5조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중기 경영전략을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정하고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POSCO the Great'라는 비전 하에 철강을 중심으로 원천소재와 청정에너지 등 2대 영역에 주력할 계획이다.

철강사업 분야에서는 자동차와 해양, 에너지 등 수익성과 성장성이 양호한 7대 전략산업을 선정해 작년 말 1천632만t에 불과하던 이 분야의 판매량을 2016년 2천100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수익성이 우수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율을 높이고 솔루션 마케팅도 제공해 2016년까지 해외 모든 생산법인의 흑자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인도에서는 철광석 광권 확보를 최우선을 추진하고, 중국에서는 대규모 투자의 시기와 사업성을 정밀 검토하고 가공센터의 증설ㆍ복합화를 추진한다.

에너지사업은 국내 석탄발전과 신흥국 중심의 해외발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원천소재에서 리튬과 니켈을, 청정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클린 콜(Clean Coal) 사업을 후보로 선정해 육성한다.

E&C와 트레이딩, ICT 분야에서는 독자 생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제외한 다른 사업부는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명목하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다.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 경쟁력을 높일 수 없는 비핵심사업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하지 않은 지분은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사업 통합과 교환, 분리 등의 내부조정도 병행한다.

권오준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에서 이익이 나고 있는데 이를 더 잘 운영해줄 수 있고 합당한 가격을 제시하는 상대가 있다면 거래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엠텍에 대해서는 "최근의 적자는 경영상 과실로 봐야 한다"면서 "지분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이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가 되도록 포스코가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만큼 동부인천공장 등 동부그룹 자산 인수는 이달 말 정밀실사가 끝나고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가능한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포스코는 오는 2016년 단독 기준 32조원의 매출액과 3조원의 영업익을 볼 계획이다. 연결 기준 포스코의 목표는 매출액 78조원, 영업익 5조원이다.

같은 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조5천억원을 거두고 전체 차입금은 23조5천억원으로 줄여 포스코는 글로벌 신용등급 'A'를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작년 말 기준 각각 'BBB+'와 'Baa2'로 부여하고 있다.

조청명 가치경영실장(전무)은 "한 마디로 체격을 줄이고 체력을 늘리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영원한 동지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