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부품 공급…패키지 동반진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다이모스가 멕시코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는다.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의 페스케리아 지역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소형차를 2016년부터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데 이은 현대차그룹의 후속 투자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다이모스는 멕시코 현지공장 설립에 필요한 세부사항들을 결정하고 조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멕시코에 세울 부품공장은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만드는 소형차의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연산 30만대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미시간, 오하이오 등 북미지역에만 4곳의 모듈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공장까지 건설하면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한 현대다이모스도 두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납품할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시트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다이모스의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는 GM의 소형 SUV인 '트랙스'에 들어가는 시트를 만들어 납품하고 있다. 연산 27만대 규모다.

현대다이모스는 새롭게 건설할 예정인 공장에서는 다양한 차종에 맞춰 생산설비를 구축해 기존 공장과는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기아차 공장 인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페스케리아 지역에 500ha(약 151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는데 부품협력사들의 부지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멕시코에 부품 계열사를 새로 짓기로 한 것은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생산성이 비교적 높은데다 시장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는 북미와 남미를 가르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향후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멕시코를 교두보 삼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BMW는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포토시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15만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지을 예정이고, 다임러도 닛산과 합작해 할리스코주에 13억달러를 투입해 연산 30만대의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도요타도 멕시코 연방정부와 공장 건설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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