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은 카드사가 자금조달비용과 리스크를 전담하는 일반 카드거래외 달리, 기본적으로 일부 리스크를 할부금융사에 전가하기 때문에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구조다.
따라서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자동차사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떼 가는 건 변함이 없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카드사의 복합할부금융으로 자동차업계는 판촉재원의 손실을 보고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기회도 상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ㆍ장기적으로 자동차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소비자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따른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에 따라 카드사의 복합할부금융이 단순한 체계 속에서 합리적 비용을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현대자동차와 카드사 간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달 신한카드, 3월 삼성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협상에 나선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작년 11월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1.8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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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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