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하는 형태의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출시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은 카드사가 자금조달비용과 리스크를 전담하는 일반 카드거래외 달리, 기본적으로 일부 리스크를 할부금융사에 전가하기 때문에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구조다.

따라서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자동차사로부터 과도한 수수료를 떼 가는 건 변함이 없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협회는 "카드사의 복합할부금융으로 자동차업계는 판촉재원의 손실을 보고 마케팅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기회도 상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ㆍ장기적으로 자동차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소비자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따른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에 따라 카드사의 복합할부금융이 단순한 체계 속에서 합리적 비용을 기반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현대자동차와 카드사 간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달 신한카드, 3월 삼성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둘러싸고 협상에 나선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작년 11월 KB국민카드와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1.8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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