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내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9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를 블록딜로 처분한 것은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신용등급 'Baa2'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애널리스트(부사장)는 "블록딜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와 그룹 계열사의 거래와 관련해 규제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이른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를 제재할 예정인데 정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이 규제 기준인 30%를 밑돌기 때문이다.

총수일가가 상장 계열사의 지분 30%를 넘게 보유한 상태에서 그룹 차원에서 200억원 이상 또는 매출의 12%에 달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하면 공정위를 이를 제재한다. 매출액에 대해서는 최대 5%의 과세를 부과하고, 최고경영자는 징역이나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유 선임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차지하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이 적어도 앞으로 2~3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대차그룹의 지원 가능성에도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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