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자형 성장은 성장률 또는 다른 지표가 급락한 후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때 그 추이를 묘사하는 표현이다.

V자형과 U자형 성장이 궁극적으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임을 뜻하는 바와 달리 L자형은 성장률이 장기간 저점에 머무를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 경제가 L자형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지안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말 관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궤도는 'V'자형보다는 'L'자형이 될 것이며 중국 경제가 언제 반등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7.4%를 기록해 1990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0%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왕준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주요 국제기구도 중국이 7%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는 6.25%로 제시했다.

지난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8%. 6.7%로 낮추면서 "부동산 부문과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잉여설비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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