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경제 전문가인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는 "중국 증시가 조금 더 조정을 받으면 첫 번째 투자처로 택하겠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회장을 지낸 로치 교수는 26일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나와 '단 1달러만 있다면 세계 어느 증시에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소비재 및 서비스 업종에 투자하고 싶다면서 이 업종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 위주 경제로의 전환 전략의 수혜를 입어 앞으로 10년간 번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치 교수는 다만 그간 중국 증시는 단기간에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실적 전망에 기반을 둔 주가수익비율(포워드 PER) 기준으로 볼 때 "중국 증시가 지독하게 과대평가된 건 아니다"면서도 "(단기간의)상승 속도는 전형적인 거품이었고, 지금은 그중 일부가 제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토 A주는 지난 6년간 (세계 증시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인 끝에 맹렬히 다른 시장을 따라잡았다"면서 "단기간에 150%가 오른 것은 어떤 기준으로 봐도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4.91포인트(7.40%) 떨어진 4,192.87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기록한 7년래 최고치 5,166.35에 견줘서는 19%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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