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지난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PF ABS 발행 규모는 32조8천77억원으로 지난 2014년 16조9천741억원과 비교해 15조8천336억원(93.28%) 늘어났다.

전체 ABS 시장에서 부동산 PF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4년 15.9%에서 16.2%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약 50만호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주택매매거래량도 120만건으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신용등급별 부동산 PF ABS 발행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ABS 발행 물량 중 건설사 신용도와 무관한 발행이 23조4천63억원으로 전체 발행물량의 71.3%를 차지했다.

이는 증권사가 신용보강을 제공한 부동산 PF 유동화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과 건설사들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을 감안할때 건설사 신용보강에 의존하지 않는 부동산 PF ABS 발행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업종의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주택경기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냉각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부동산 PF ABS 발행시장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무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주택 경기가 올해 위축돼 부동산 PF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PF ABS를 제외하고는 건설사의 자금조달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유동화 시장에 대한 자금조달 의존도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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