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 은행과 증권 한국지점이 39년만에 서울에서 철수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명섭 바클레이즈캐피탈증권 서울지점 주식영업 대표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지점 폐쇄를 발표했다.

그는 "바클레이즈 본사에서 아시아 주식부문 비즈니스를 중단하기로 공식 발표해 한국 지점도 폐쇄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바클레이즈에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본사는 IB 사업부에서 1천명이 넘는 규모의 감원을 준비, 아시아 일부 사업부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은행과 증권 사업을 접게됐다.

앞서 바클레이즈 본사는 지난해 6월 아태지역에서 IB와 시장사업부 100여명을 감원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어 홍콩에 위치한 아시아 헤드쿼터에서 선물중개업(FCM) 사업부를 폐쇄, 이 지역 사업을 점진적으로 접어나갔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바클레이즈 서울지점과 증권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며 "일부 직원은 사실상 정리해고를 통보받았고, 은행은 자산 정리절차를 거쳐 철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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