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우건설의 대차잔고가 올해 들어 급증해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대차거래 추이(화면번호 3475)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대차잔고는 지난 2월19일 기준 3천433만2천972주으로 지난 1월4일 2천310만3천463주과 비교해 무려 48.60%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의 대차잔고는 올해 초(1월4일)와 비교해 각각 15.74%, 3.85% 늘어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GS건설은 대차잔고가 3.63% 감소했다.





<대우건설 최근 3개월간 대차거래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3475)

통상적으로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하는 대여자가 차입자에게 유상으로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하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다음 주식을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다.

다른 건설회사와 비교해서도 대우건설의 공매도 비중은 높았다.

연합인포맥스 업종 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를 보면 지난 1월4일부터 2월18일까지 건설업 공매도 거래량 비중은 6.61%에 불과했으나 대우건설은 무려 23.60%에 달했다. 대림산업은 13.08%, 현대건설은 5.74%, GS건설은 9.76%였다.

대우건설의 공매도는 외국인과 증권사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합계순차입 주식수는 지난 1월4일부터 현재까지 153만8천519주고, 증권사는 178만4천506주였다.

대우건설의 공매도가 이어짐에 따라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5천550원으로 지난해 12월30일 종가 5천600원과 비교해 1% 가량 하락했다.





<대우건설 주가차트>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시장 전망이 나빠지다 보니 주택 부문 매출이 큰 대우건설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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