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영업익이 3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2분기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참가한 5개 증권사의 연결기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1조6천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감소하지만 영업익은 64.8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 1분기 실적전망 집계. 연합인포맥스 8031화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중동 프로젝트 공기 지연과 설계 변경으로 1조5천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손실 반영과 함께 당시 사우디 샤이바와 얀부, 아랍에미리트 CBCD 공사 등에서 공사손실충당금을 4천500억원 가량 쌓아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추가 원가 반영 가능성도 줄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등 그룹 공사도 실적에 반영돼 흑자 기조 유지에 도움을 줬다.

올해 초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수주 물량을 1조2천억원 가까이 확보하면서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다.

삼성SDI가 2차전지 투자를 확대하는 등 내년까지 계열사 물량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총 2조5천억원에서 3조원 가량의 그룹 수주가 예상된다.

해외 공사에서 단기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나, 준공시 추가 원가를 반영하는 경우가 있어 끝까지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사우디 와싯(Wasit)과 마덴, 샤이바, 아랍에미리트(UAE) RRE 4개 프로젝트가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이라크 바드라 가스, UAE 카본블랙, 사우디 얀부 발전 등이 내년 상반기 이후 공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과 비료 등 4대 주력상품에 집중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올해 수주 6조원과 매출 7조1천억원, 영업이익 2천280억원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후의 기저효과와 그룹 공사로 올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본다"며 "기존의 저가수주 현장이 마무리돼야 완전한 경영정상화로 시장에서 인식될 것이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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