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초고층 콘크리트 기술이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규용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26일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열린 '제6차 시공기술발표회'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콘크리트 기술은 세계 탑클래스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김규용 교수는 "두바이 부르즈할리파의 콘크리트 수직 압송 기록은 약 600m, 롯데월드타워는 약 500m다"며 "배합 등 우리나라의 기준이 더욱 엄격해 부르즈할리파에 적용된 기술로 국내에서 500m 높이로 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영도 경동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도 "롯데월드타워의 기술은 세계 세손가락 안에 든다"며 "높은 압력에 충분히 저항하면서, 품질을 만족하는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기 위한 것이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다"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강도의 콘크리트 시공이 필요하지만,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콘크리트를 목표로 하는 높이까지 한번에 쏘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물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2.3톤/㎥)를 직경 125~150mm의 가는 철제 배관을 통해 높은 곳으로 이송할 경우 배관 내에는 매우 높은 압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높은 점성을 가지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배합설계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제조된 콘크리트의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수행하면서 국내 최고 높이(514.25m)로 콘크리트의 압송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지난해 12월 골조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지난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 555m 높이로 우리나라 건축사를 새로 썼다.

지난 17일 555m 첨탑부 공사를 마친 롯데월드타워는 다음달 외관공사 완료 후 내부 공사를 마무리 짓고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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