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GS건설이 이달 '자이더익스프레스3차' 분양을 마치면 평택에 5천632가구의 대규모 '자이시티'가 조성된다. 평택 단일 브랜드 단지로는 최대인 자이더익스프레스가 산업단지 개발로 급속하게 변모 중인 평택의 랜드마크가 될지 주목된다.

◇자이더익스프레스, 대단지 프리미엄 강점

GS건설은 27일 자이더익스프레스3차는 동삭2지구 3블록에 위치하며 22개동, 지상1층~29층 전용면적 59~123㎡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평택시 동삭동과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 들어서는 자이시티는 지난해 7월 1차 분양으로 막이 올랐다. 자이더익스프레스1차 1천849가구, 지난해 11월 2차 1천459가구에 이어 3차 2천324가구가 공급된다.

1차는 최고 경쟁률 36.5대1로 평택 부동산 시장 경쟁률 기록을 세운바 있으며, 2차(최고 경쟁률 57.5대1)역시 기록을 갱신하며 인기를 끌었다.

5천가구가 넘는 신도시급 단지이기 때문에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학교나 교통, 편의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출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자이더익스프레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 1개소와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 1개소가 신설될 예정이며, 모산골평화공원과 통복천수변공원 등 근린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단지와 단지 사이를 따라 대형 스트리트형 상가가 만들어지고 가족형 텃밭 '자이팜'과 홈 캠핑장도 생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평택

평택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고덕 삼성 반도체 단지 조성이다. 반도체 산업단지는 수원 사업장의 2.4배(395만㎡)며 내년부터 가동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41조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고, 평택 상주 인원만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 진위2산업단지에는 전체 60조원이 투자된다. LG전자는 여기에 5조원을 추가 투자해 LG디지털파크 확장에 나서 이곳에서만 약 6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평택으로의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한 경제 유발효과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는 개발 붐으로 최근 5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 24.9%로 1위를 기록했다.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 분양가는 3.3㎡당 평균 980만원대로, 인근의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 3.3㎡당 968만원, 용죽지구 '평택 비전 2차푸르지오' 3.3㎡당 958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분양된 자이더익스프레스2차 분양가가 3.3㎡당 960만원대였음에도 완판됐고, '자이'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서울 출퇴근 가능할까

자이더익스프레스는 올해말 개통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평택지제역과 2.5㎞ 거리에 위치한다.

GS건설은 평택지제역이 준공되면 평택에서 수서까지 21분이 소요돼, 서울 강남 생활권의 배후 주거단지로 성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이더익스프레스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단지와 평택지제역을 왕복하는 특화 전용 버스 '자이203익스프레스'를 20년간 출퇴근시간대에 3분 간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로 서울에 직장을 가진 실수요자까지 자이더익스프레스에 관심을 가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은 서울로 통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있다는 업계의 평가도 있다.

SRT 평택지제역이 생기기는 하지만 KTX로 통근하는 것과 서울 인근에서 지하철로 다니는 것은 차이가 있고, KTX에서 내린 후 추가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또 타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문제도 있다.

올해 1만4천800세대 가량이 평택에서만 분양돼 공급과잉 우려도 있는데, 이 물량들이 완전하게 소화될지는 산업단지 이전 등 평택내 실수요와 미래 가치를 노린 투자 수요 등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5년내 평택 인구는 현재 인구대비 약 2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관련 종사자들의 유입으로 유동인구도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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