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로존에 대한 우려 부각 등으로 제한적인 강세기조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으로 매매하려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연말모드도 강세 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시장의 특성상 매매가 위축될 경우 연말 장세의 특성 등으로 캐리에 대한 수요로 채권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국채선물의 고평가, 연 3.30% 수준에 근접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 지속되고 있는 환율 상승과 외국인의 자금이탈 우려 등은 추가적인 가격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증시상승과 연말모드 지속=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이어지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후 국내외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반사효과로 채권금리가 절대금리 부담에도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연말을 맞아 채권이란 상품의 특성상 매도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 자체가 강세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기대했던 외국인도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국채선물 롤오버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은 3.4분기 자금순환을 공표한다. 또 해외경제포커스를 발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정례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무보증으로 10년만기 공사채 1천억원을 입찰할 예정이다.

▲유로우려 지속..다우지수 하락= 뉴욕증시는 14일(현지 시간)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31.46포인트(1.10%) 급락한 11,823.48에 마감됐다.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 부진이 확인됐다. 이것이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또 미국에 이어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불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유럽에 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유럽계은행에 구제금융을 할 의사도 없으며 그런 권한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 낮아진 1.90%를 보였다. 이는 지난 11월 말 이래 최저치이다. 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5.19달러(5.20%) 폭락한 94.95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1월4일 이래 최저치이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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