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째 장중 저점을 1,120원대에서 낮게 유지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40원 내린 1,1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이다 차츰 수급에 밀려 하락했다.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주식자금이 달러화 하락세를 이끌면서 달러화가 장중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급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하방경직성이 나타나 종가는 1,130원선에 형성했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포지션플레이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원~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월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지만 장이 얇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울러 미 달러 강세를 이끌 요인이 부족하다는 점도 달러화 하락 가능성을 높였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이 얇은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장막판에는 일부 숏플레이어들이 숏포지션을 접으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급격히 강세로 가기는 어려워보인다"며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대비 1.90원 하락한 1,136.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하락했다.

증시 호조도 달러 매도에 한 몫했다. 코스피는 이날 2,220선 위로 훌쩍 뛰어올라 외국인 주식자금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달러화는 장중 1,130원선을 내주면서 롱스톱으로 이어졌다. 이에 장중 저점은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북한 리스크도 크게 누그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영향을 줬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27.10원에 저점을, 1,136.8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3억5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5% 오른 2,219.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08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7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16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3.47원, 고점은 164.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53억8천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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