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금융기관 4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05% 감소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이 2.2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신한금융지주가 2.10%의 상승을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이 2.00%를 제시한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1.90%로 가장 낮게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전망치는 -0.20%에서 0.1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이후 올해 1월 2.0%대로 뛰어올랐다. 2월에도 1.9% 오르며 2%대에 근접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지난 2012년 6월 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나서 4월에는 예상치를 소폭 밑돌기도 했다. 5월에는 2.0% 오르며 다시 2%대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농산물 가격상승에도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며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마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이 예상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 5월에 이어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도 "7월 소비자물가는 폭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에도 불구, 공산품 가격 안정세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전망한다"며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동기간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2%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유가와 최저임금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부문에서의 물가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유가 둔화세와 원화 강세 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르게 국제유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향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연말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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