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박찬법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금호타이어 OB 동우회가 1일 금호타이어 매각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산업은행은 중국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우회는 "더블스타는 역사와 규모, 기술력, 품질, 경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와 비교도 안 되는 후발 기업이다"며 "더블스타가 인수하면 금호타이어 브랜드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지고 성장이 저해돼 기업의 존속마저 위태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이자 타이어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기업으로 더블스타에 팔리면 기술이 유출된다"고 했다.

이는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과거 쌍용자동차 사태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우회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동우회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정책이 '일자리 창출'임에도 고용보장과 투자가 불안정한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은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산은에 대해서도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매각 절차를 강행했고, 치졸한 자금 압박과 경영권 해임 등 상식 밖의 갑질을 자행해 국내외 금호타이어의 위상을 흔들어 회사 존립을 위태롭게 했다"고 진단했다.

동우회는 "산은은 국책은행으로서 본분을 저버렸기에 더는 매각을 주도하고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금호타이어 매각을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동우회는 금호타이어 현직 임직원에게는 "매각 없이 회사를 정상화해 금호타이어가 우량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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