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60원 상승한 1,127.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에는 월말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1,124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이후 달러화 하단이 막히면서 저점매수가 유입됐고, 코스피도 약세를 보이면서 1,12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9월 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휴장을 앞두고 있는 데다 월말 장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다음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전까지는 유로 강세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경제지표도 좋아 달러 강세가 나타난 듯하다"며 "방향성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너무 낮은 레벨에서 출발해서 바닥다지기를 하는 양상"이라며 "싱가포르 휴장을 앞두고 있어 변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0.30원 내린 1,12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월말 장세를 반영해 장초반에는 달러화가 네고물량에 하락했다.

이후 점점 글로벌 달러 강세가 반영되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반등 여력을 확보했다.

코스피가 하락한 데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합쳐지면서 달러 강세에 한 몫했다.

오전 중 호주의 2분기 설비투자 호조에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와 더불어 매수세를 부채질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3.20원에 저점을. 1,128.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8% 하락한 2,363.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0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731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5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9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7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28원, 고점은 170.7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7억3천7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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