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러시아 금융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제재와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 고조로 주가와 통화가치가 동반 폭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RTS 지수는 이날 11.44% 하락한 1,094.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2014년 12월 16일(12.41%) 이후 가장 컸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달러-루블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장대비 4.21% 상승한 60.5696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이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가 내렸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6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정부 지원 등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관료와 신흥재벌 등을 제재 대상에 올린 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러) 제재가 해제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러지는 않을 것"알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은행 스베르방크는 이날 17%나 굴러떨어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가장 크게 밀렸다.







<달러-루블 환율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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