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적 선사 14곳이 참여해 출범한 한국해운연합(KSP)이 부산항 신한에 전용선석을 마련하고 현대상선은 4부두 공동운영권을 확보했다고 해양수산부가 14일 발표했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는 15일 부산항 신항에서 'KSP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과 '현대상선·싱가포르 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연다.

그동안 신항은 원양 선사 위주로 운영돼 연근해 선사는 기항할 선석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KSP가 마련한 선석은 연근해 선사 전용으로 제공되는 다목적 부두로, 해수부는 연근해 선사의 경쟁력 강화와 원양 선사와의 상생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상선은 하역요율이 낮아져 비용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PSA와 4부두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부산항이 소규모 다수 터미널로 운영돼 해운동맹 규모 확대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앞으로 부산항을 대형 터미널 체계로 개편하고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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