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률곡선 제어 정책(Yield Curve Control·YCC)은 일본은행이 지난 2016년 9월 새로 도입한 '장단기 금리 조작부 양적·질적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대체로 0% 수준에서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이 장단기 금리 차이를 직접 제어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수익률곡선을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대규모 국채 매입에 이어 2016년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도입된 이후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고 수익률곡선 평탄화 현상이 심해지자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해당 정책이 도입됐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이후 장기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침몰하면서 해당 국채를 운용하거나 금리에 연동해 상품을 만드는 은행·보험·연금 등 금융기관들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또 장단기 금리차 축소를 의미하는 수익률곡선 평탄화는 은행권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기존에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장기 금리를 완전히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으나 해당 정책을 도입한 이후 공식 견해가 크게 바뀌었다.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게 돼 대규모 국채 매입에 따른 채권시장 왜곡 부담도 덜게 됐다.

실제 일본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연간 80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해 왔으나 올해 실제 매입 규모는 20조 엔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경제부 문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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