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서 일부 진전을 보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6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60엔보다 0.004엔(0.0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80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10달러보다 0.00208달러(0.1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40엔을 기록, 전장 120.59엔보다 0.19엔(0.16%)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오른 97.824를 기록했다. 이번 주 0.57% 올랐다.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달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전후로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USTR은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의 일부 분야에 대해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브렉시트 연장이 현시점에서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유로와 파운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이 결국 브렉시트 기한 연장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는 유지됐고, 무엇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언급되던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줄어든 만큼 하락 폭은 제한됐다.

크레디스위스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 글로벌 대표는 "영국과 파운드에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며 "브렉시트를 빼면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한숨 돌리고 있다"며 "다음 관심사는 11월 중순 APEC 정상회의인데,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과 관련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고 싶어할 것이며, 이런 점 때문에 공격적으로 거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잘리누스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와 같은 조달 통화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이머징마켓과 같은 일부 고수익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를 소화한 시장은 이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선을 이동하고 있다. 오는 29~30일 열리는 FOMC에서 연준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거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EB의 리처드 폴켄홀 선임 통화 전략가는 "금리 인하는 이번에 일단락될 것"이라며 "다음 주 연준은 시장을 많이 움직이지 않고, 유로-달러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폴켄홀 전략가는 "외환시장은 정말로 점점 더 지루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좀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치는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IFO 경제연구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4분기에는 소폭 확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 뱅크의 프리츠 로우 분석가는 "재정부양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면 내년 유로는 회복될 것"이라며 "유로-달러는 드라기 총재가 ECB 총재가 된 2011년 11월 이후 20% 가까이 떨어졌는데, 후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존 정부의 재정부양책 실시를 설득할 수 있다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금리를 50bp 인하함에 따라 루블은 상승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분석가는 "러시아의 금리 인하 결정은 이머징마켓 통화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며 "금리 인하에다 추가 인하 필요성을 암시함에 따라 12월 인하 기대가 커져 루블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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