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자산운용사태로 작년 은행권 방카슈랑스·펀드에 대한 민원이 전년보다 3배 급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8만2천209건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1만148건으로 전년보다 7.4%(701건) 늘었다.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산정 불만(202건) 등의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민원유형별로는 여신(2천783건)과 예·적금(1천287건)이 많았고, 인터넷·폰뱅킹(1천211건), 방카슈랑스·펀드(706건)가 뒤를 이었다.

특히 방카슈랑스·펀드 관련 민원의 경우 DLF와 라임 사태 등 이슈로 전년보다 222.4%(487건)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금융상품의 설계와 판매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해 민원 증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소비자피해 우려가 높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경보 등을 활성화하고 민원동향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공유하는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파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4천408건으로 전년보다 15.2%(582건) 증가했다.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으로 인한 증권회사 민원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유형별로는 내부통제·전산장애가 전체의 25.6%를 차지하는 등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회사·대부업자·신용정보회사·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 민원은 1만6천469건으로 전년보다 11%(2천32건) 감소했다. 지난 2018년 P2P 투자피해 민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업권 민원은 2만338건으로 전년보다 5.4%(1천169건) 감소했고, 손해보험업권은 3만846건으로 전년보다 3.5%(1천30건) 늘었다.

다만 종신·변액보험 민원의 경우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생명보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민원 9천346건 중 종신·변액보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은 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가 상품판매과정 모니터링을 철저히 시행하고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보험설계사 등 모집조직에 대한 완전판매교육을 실시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으로 적합성 원칙 적용대상이 기존 변액보험에서 보장성 상품으로 확대될 경우 운영실태 점검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7만9천729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기간은 평균 24.8일로 DLF와 암 보험금 등 대규모 분쟁 민원이 발생한 데 따라 전년보다 6.6일 증가했다.

민원수용률은 평균 36.4%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조사나 법률 검토 ,의료기록 검토 등을 요하는 분쟁조정이 증가했다"면서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사건에 대한 분쟁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 적체된 분쟁건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처리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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