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한 데다, 실업 감소 속도도 실망감을 줘 상승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9bp 하락한 0.693%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2bp 떨어진 1.461%를 나타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여전하고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시장 예상보다 많아, 국채값은 장기물 위주로 올랐다.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미국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주의 신규 감염과 입원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경제회복 기대를 키운 고용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1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3월 말 700만 명에 육박했던 고점에서 안정적으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150만 명대에서 감소 속도가 훨씬 둔화하고 있다. 이는 2차 해고가 지속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회복 초기에 들어선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지표 발표 후 장기물 강세는 더 강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준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큰 폭 반등해 확장세로 돌아섰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채권 선임 부대표·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청구자 수가 천천히 완강하게 정상 수준을 향해 떨어지고 있지만, 좌절할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모멘텀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번주 상·하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 경로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용시장 회복에 대해서도 단일지표에 과민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차 유행 우려가 일고 있는 중국 우려는 다소 완화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 과학자는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며칠간 증가했다가 통제된다면, 이는 기세가 갑자기 꺾이는 형태의 2차 유행이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며 "베이징은 제2의 우한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현재로서는 0.80%에서 0.60%의 레인지에 있다"며 "다만 향후 몇 개월 약간 국채수익률이 올라갈 쪽에 기울어져 있는데, 이는 경제를 제대로 회복시키기 위해 연준이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피에르 베일렛 분석가는 "유럽과 미국에서 최근 안도할 수 있는매크로 지표가 중앙은행들의 전에 없는 경기 부양책과 결합해 최근 위험 강세 추세를 강력하게 지지했다 해도 이제 트레이더들은 2차 감염 물결이 전 세계적으로 가져올 경제적 결과에 대해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숀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좀 더 가능성이 높은 회복은 바이러스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기업마다, 산업마다, 주마다 달라지는 것이며 변덕스러울 것"이라며 "회복 모양에 회의적이지는 않지만, 단지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머셔 어드바이저의 도널드 캘커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주 동안 경제를 폐쇄했다고 해서 바이러스 행태가 바뀐 것은 아니었고, 일부 주에서는 확진자수 사상 최고 기록을 보고하고 있다"며 "실업청구도 예상보다 많았는데, 탄광 속 카나리아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우려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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