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코로나19 확산 가속 주시 혼조
달러화, 코로나19 확산 가속 주시 혼조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0.06.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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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88엔보다 0.155엔(0.1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8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70달러보다 0.00577달러(0.5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11엔을 기록, 전장 120.33엔보다 0.78엔(0.6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내린 97.156을 기록했다. 지난주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달러 인덱스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이번 달 들어서는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하면 2019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 회복 기대도 이어져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주요 통화가 엇갈린 가운데 유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수는 50만 명에 달했고, 미국 남부와 서부 주에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던 미국의 일부 주는 경제 재개 노력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 공업분야 기업들의 5월 이익은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첫 증가세를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했다. 중국의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해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를 자극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아담 콜 통화 분석가는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피난처 수요가 늘어나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미국 주들이 재개 조치를 되돌리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최근 며칠간 위험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 달러-엔 숏 베팅이 분명히 이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화가 일본 국내 경제 뉴스가 아닌 국제 경제 뉴스에 계속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월말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ING의 전략가들은 고객들에게 "월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며 "주요 경제 지표가 없어 달러인덱스가 97~97선으로 내렸지만, 이 레벨에서 매도세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만나 유럽연합(EU)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논의할 것이라는 기대에 유로는 달러에 1주일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파운드와 스위스 프랑, 엔 등에도 모두 오르고 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EU가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여행 목적의 코로나19 안전국 리스트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EU 위원회 지표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 심리 회복세는 5월에 완만하게 오른 데 이어 6월에는 상승세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의 외환 전략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이 유로화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다만 현 단계에서 엔화가 최고의 옵션으로 남아있는 한 위험에 부정적인 달러 숏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 유로-달러는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유로가 현 수준인 1.1160~1.14달러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장기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유럽 위원회가 제안한 EU 코로나19 재정 패키지가 단기적으로 유로를 지지할 수 있지만, 경제를 되살리기에 충분할지는 불확실하다"며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상징적 가치를 극복해야 하고, 유럽 경제에 얼마나 많은 재정 부양이 필요할지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게 실질적인 약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유로-달러가 3분기에 1.08달러, 연말에는 1.0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별 진전을 보이지 못한 뒤 무역 협상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파운드는 달러와 유로에 모두 내렸다. 그동안 경색됐던 브렉시트 협상은 코로나19 셧다운 이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으로 열리게 된다.

MUFG의 데렉 할페니 통화 분석가는 "브렉시트 협상 진전, 완화적인 재정 정책이 파운드를 지지할 수 있지만, 즉각적인 반등의 트리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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