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집적회로(IC) 및 소프트웨어 시장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놨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5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자국의 집적회로 및 소프트웨어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발표된 규정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28나노미터(㎚) 혹은 이보다 더 고도화된 집적회로를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제조사가 15년 이상 사업을 해온 경우 최대 10년간 세금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 외 기업도 사업 기준에 따라 그에 맞는 수준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집적회로 및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 및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도 약속했다.

국무원은 민간 자본의 산업 지원 자금 설립 및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집적회로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심사 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정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0년과 2011년 국내 반도체 제조 및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을 위해 발표했던 주요 정책에 기초하고 있으며 당시에 비해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추가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반도체 공급 길을 막아 화웨이를 고사시키려 하는 등 중국의 기술 패권을 저지하려고 나서면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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